[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FDA "화이자 백신 안전"…미국도 접종 가시화 外

2020-12-09 0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FDA "화이자 백신 안전"…미국도 접종 가시화 外


영국이 전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도 조만간 백신 접종을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보건당국이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이 양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불과 닷새 만에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천5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에서 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미국도 백신 접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 보건 당국이 화이자 백신에 대한 자료가 긴급승인 지침에 부합한다며 안전성이 양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는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한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 허가 여부를 논의하는 자문위원회 회의를 이틀 앞두고 해당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담긴 보고서가 공개된 만큼, 회의 직후 백신 사용이 허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후 최소 일주일이 지난 뒤에 95% 예방 효과가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 수치는 이전에 화이자가 보고한 내용과 일치합니다. 해당 백신은 백인·흑인·라틴계뿐 아니라 남녀 모두에 높은 효과를 보였기에, 다른 인종에 대해서도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자문위원회는 화이자 백신이 열여섯살 미만, 임산부, 면역체계가 손상된 이들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결론을 내릴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화이자 백신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접종 부위의 통증, 피로감, 두통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도 불분명하다고 자문위는 밝혔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미국으로서는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접종이, 미국이 아닌 영국에서 먼저 시작됐잖아요.

[기자]

긴급 승인이 이뤄지면 즉시 백신을 각 지역에 배포한다는 게 미 당국의 계획입니다. 미 제약업체 모더나의 백신도 17일 외부 전문가 회의가 예정돼 있어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AFP는 "미국 정부가 앞으로 몇 달간 수천만 명에게 접종을 계획하고 있기에 백신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미 정부가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제조사들이 이미 다른 국가들과도 배급 계약을 한 상황에서 이 행정명령이 어떤 식으로 시행될지는 불분명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100일 안에 적어도 미국인 1억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보건분야 인선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고 "최소 1억명의 미국인이 취임 100일 안에 백신을 접종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인구는 3억3천만명이니까 미국민의 3분의 1에 접종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희소식이 또 들리는 게,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관련된 건데요. 이 백신도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요.

[기자]

의학 전문지 '랜싯'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3차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연구가들의 동료 평가 결과를 게재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임상시험 참가자 대부분은 55세 이하였지만, 현재까지 결과는 이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투약 방식에 따라 면역효과가 달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23일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초기 분석 결과 평균적인 예방 효과가 70%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90%에 달하고 고령층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이 화이자 백신과 옥스퍼드 백신을 혼용해 접종하는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두 백신을 함께 쓰면 예방 효과가 더 강해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겁니다. 내년에 이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올 한해, 전 세계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연전연패해왔는데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접종으로 처음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발생 상황 살펴볼까요.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1천500만명을 넘어섰군요.

[기자]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1천500만명을 넘겼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일 1천40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에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 늘며, 최단기간 확진자가 100만명 늘어나는 기록을 세운 겁니다. 미국에서는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0만명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100만명 증가에 걸리는 기간이 단축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하다 보니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도 20만1천명으로 최고치를 썼습니다. 확진자 급증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원한 확진자는 10만2천명으로 최대를 기록했고, 최근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2천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각종 지표는 이미 최악을 가리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추수감사절 여파가 2∼3주 뒤 가시화하고, 곧장 크리스마스 휴가철과 맞물리게 된다면서 "내년 1월 중순이 정말로 암울한 시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살펴보면, 어제 하루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50만여 명이었습니다.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6천851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156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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